
먼저 세 줄로 정리하면
① 마운자로와 위고비의 가장 큰 차이는 작용하는 호르몬 수용체가 두 개인지 하나인지에 있습니다.
② 두 약을 직접 비교한 임상에서는 마운자로 쪽 평균 감량 폭이 더 컸지만, 위장관 반응과 증량 속도를 견디는 정도는 사람마다 달라 평균값만으로 선택이 정해지지 않습니다.
③ 가정의학과에서는 체중 숫자만이 아니라 체질량지수와 동반질환, 이전 약 반응, 위장 상태를 함께 확인한 뒤 시작 약과 증량 속도를 정합니다.
마운자로와 위고비는 정확히 무엇이 다른가요
작용하는 호르몬 수용체의 수가 다릅니다.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한 가지 수용체에 작용하고, 마운자로의 성분인 터제파타이드는 GLP-1과 GIP 두 가지에 함께 작용합니다.
둘 다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여하며, 국내에서는 모두 비급여로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입니다.
출시 시점에도 차이가 있어서 위고비는 2024년 10월부터 국내에서 처방과 조제가 이루어졌고, 마운자로는 2025년 8월에 국내 정식 출시됐습니다.

GLP-1과 GIP는 몸에서 어떤 일을 하나요
두 호르몬 모두 음식을 먹으면 장에서 분비되어 식욕과 혈당 조절에 관여합니다.
GLP-1은 위에서 음식이 내려가는 속도를 늦추고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도록 돕는 쪽에 관여하고, GIP는 인슐린 분비와 지방 대사 쪽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GLP-1 하나에만 작용하는 약과 두 경로에 함께 작용하는 약은 식욕이 줄어드는 양상이나 몸이 받아들이는 반응이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량 폭 차이는 임상에서 어떻게 나왔나요
두 약을 직접 맞붙인 임상이 있습니다.
체질량지수 30 이상이거나 27에서 30 사이인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72주간 진행한 SURMOUNT-5 연구에서 마운자로 투여군의 72주 평균 체중 감량률은 20.2%로, 위고비 투여군의 13.7%보다 크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 숫자를 읽을 때 함께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노보노디스크 측에서는 이 연구가 세마글루타이드의 유지 용량과 터제파타이드의 최고 용량을 비교한 것이라는 점을 들어 결과 해석에 유보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즉 평균값 하나로 두 약의 우열이 모든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효과 수치가 크면 그쪽을 고르면 되는 것 아닌가요
숫자만으로 정해지지 않는 부분이 남습니다.
두 약 모두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같은 위장관 반응이 대표적으로 보고되며, 이런 반응은 용량을 올리는 시기에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평소 소화가 더딘 편이거나 위장 증상에 예민한 분이라면 감량 폭이 큰 약을 무리해서 올리는 것보다, 낮은 단계에서 몸이 적응하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마운자로와 위고비 증량 방식은 어떻게 다른가요
마운자로는 2.5mg에서 15mg까지 여섯 단계로 나뉘어 있어, 2.5mg으로 시작해 4주가량 유지한 뒤 다음 단계로 올리는 방식으로 투여합니다.
위고비 역시 낮은 용량에서 시작해 몇 달에 걸쳐 단계적으로 올립니다.

나에게 맞는 쪽인지는 무엇으로 확인하나요
진료에서는 보통 네 가지를 봅니다.
첫째는 체질량지수와 동반질환으로, 이 약들이 체중 감량 목적으로 허가된 대상 범위 안에 들어가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둘째는 이전에 다른 비만 약이나 GLP-1 계열 주사를 써 본 경험과 그때의 반응입니다.
셋째는 위장 상태와 식사 패턴으로, 평소 식사량이 적은 분은 감량보다 근육량 손실 쪽을 더 신경 써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넷째는 비용과 수급 상황입니다.

광명에서 처방받으려면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나요
반드시 병원에 직접 오셔야 합니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라 2024년 12월 2일부터 비대면 진료를 통한 비만 치료제 처방이 제한되어, 대면 진료를 통해서만 처방이 가능합니다.
온가정의학과 광명점에서는 첫 상담 때 체성분과 기저질환, 복용 중인 약, 이전 다이어트 경험을 함께 확인한 뒤 시작 약과 증량 속도를 정하고, 이후 방문 때마다 체중 변화와 함께 위장 증상이나 컨디션 변화를 보면서 용량을 조절합니다.

주사만 맞으면 체중이 정리되나요
그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위고비의 허가 사항을 보면 이 약은 칼로리를 줄인 식이요법과 신체 활동 증대의 보조제로 승인됐고, 앞서 인용한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도 모두 식이와 활동 조절을 함께 병행했습니다.
약은 식욕이 과하게 올라오는 구간을 눌러 주는 역할에 가깝고, 그 기간에 식사와 활동 습관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지가 이후 유지에 영향을 줍니다.

쓰던 약을 중간에 바꿔도 되나요
가능한 경우가 있지만 스스로 판단해 바꾸는 방식은 권하지 않습니다.
두 약은 용량 체계가 서로 달라서, 한쪽에서 높은 단계를 쓰고 있었다고 해서 다른 약도 같은 위치에서 시작하지는 않습니다.
기존 약에서 위장 반응이 심했는지, 감량이 멈춘 구간이 언제였는지를 확인한 뒤 어느 단계부터 다시 시작할지를 정하게 됩니다.

끊으면 다시 찌나요
체중이 다시 오르는 경우가 보고됩니다.
이 약들은 투여하는 동안 식욕 신호에 작용하는 방식이라, 중단하면 식욕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료에서는 목표 체중에 도달한 다음을 함께 계획합니다.
유지 용량으로 간격을 두고 이어 갈지, 줄여 가며 중단할지, 중단 이후 식사와 운동을 어떤 형태로 유지할지를 미리 잡아 두는 편이 감량 기간 자체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