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흉 재발률, 한 번 겪으면 또 올까

먼저 짚는 세 가지 ① 처음 생긴 자연기흉을 흉관 삽입이나 산소 치료만으로 회복한 경우 이후 다시 생길 확률은 연구마다 폭이 있지만 대체로 30% 안팎으로 보고되며, 재발을 한 번 겪은 사람은 그 다음 재발 가능성이 절반을 넘는 수준까지 올라간다. ② 재발 위험을 좌우…

메디컬타임 편집팀수정 2026년 9월 26일
기흉 재발률, 한 번 겪으면 또 올까
기흉 재발률, 한 번 겪으면 또 올까

먼저 짚는 세 가지

① 처음 생긴 자연기흉을 흉관 삽입이나 산소 치료만으로 회복한 경우 이후 다시 생길 확률은 연구마다 폭이 있지만 대체로 30% 안팎으로 보고되며, 재발을 한 번 겪은 사람은 그 다음 재발 가능성이 절반을 넘는 수준까지 올라간다.

② 재발 위험을 좌우하는 것은 몇 번째 발생인지, CT에서 폐 꼭대기의 기포가 확인되는지, 흡연을 계속하는지 세 가지이며, 이에 따라 경과를 지켜볼지 수술을 검토할지가 갈린다.

③ 흉부외과에서는 첫 발생 시점부터 재발 위험을 평가하고, 재발했거나 위험이 높은 경우 흉강경으로 기포를 절제하고 흉막유착술을 더해 재발 가능성을 한 자릿수 %대로 낮추는 접근을 검토한다.

기흉이 한 번 생기면 다시 생길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

수술 없이 첫 기흉을 치료한 경우 재발률은 대략 30% 안팎, 넓게 잡으면 20%에서 50% 사이로 보고된다. 열 명 중 세 명 정도는 같은 일을 다시 겪는다는 뜻이고, 이 숫자는 젊고 마른 체형에서 기저 폐질환 없이 생기는 일차성 자연기흉 기준이다. 문제는 재발이 한 번 있었던 뒤다. 두 번째 발생 이후 세 번째가 올 확률은 절반을 넘어 60% 안팎까지 올라가고, 세 번째를 겪은 사람은 네 번째를 겪을 가능성이 8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번 생긴 폐가 다시 터지기 쉬운 상태라는 점이 재발률이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이유이며, 그래서 흉부외과에서는 재발 횟수 자체를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본다.

기흉은 왜 같은 사람에게 반복해서 생기는가

원인이 되는 폐 표면의 약한 부위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자연기흉의 대부분은 폐 꼭대기 표면에 생긴 작은 공기주머니, 즉 흉막하 기포(bleb) 가 터지면서 시작된다. 흉관을 넣어 흉강의 공기를 빼고 폐를 다시 펴는 치료는 이번에 새어 나온 공기를 처리하는 것이지, 기포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 터진 자리는 아물어도 주변에 남은 다른 기포는 여전히 얇은 벽으로 버티고 있고, 기침이나 갑작스러운 압력 변화가 오면 그중 하나가 다시 터질 수 있다. 기포는 한 개만 있는 경우보다 여러 개가 무리 지어 있는 경우가 흔해서, CT에서 기포가 뚜렷하게 보이는 사람일수록 재발 가능성이 높게 나타난다.

재발 위험이 특히 높은 사람은 누구인가

몇 번째 발생인지가 첫 번째 기준이고, 그다음이 기포의 존재와 흡연이다. 앞서 본 대로 재발 횟수가 늘수록 다음 재발 확률은 급격히 오른다. CT에서 기포가 확인되면 확인되지 않는 경우보다 재발이 잦고, 기포가 양쪽 폐에 모두 보이면 반대쪽에 생길 위험까지 함께 올라간다. 흡연은 기포를 만들고 폐 표면을 약하게 하는 가장 분명한 생활 요인이어서, 첫 기흉 이후에도 담배를 계속 피우는 사람은 끊은 사람보다 재발 위험이 뚜렷하게 높다. 이 밖에 10대 후반에서 30대의 키 크고 마른 남성이라는 체형 자체가 일차성 자연기흉의 전형적인 위험군이고, 기저 폐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생기는 이차성 자연기흉은 폐 조직 전체가 약해져 있어 일차성보다 재발이 잦고 회복도 더디다. 이차성 기흉에서 기저 질환 자체의 관리는 해당 과 진료 영역이므로 여기서는 다루지 않는다.

첫 발생 후 1년에서 2년 안이 가장 많다. 재발의 절반 가까이는 첫 1년 안에 오고, 2년이 지나면 확률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그래서 회복 직후 몇 달을 무사히 넘겼다고 안심하기에는 이르고, 반대로 2년 넘게 아무 일이 없었다면 위험은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났다는 것만으로 기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흡연을 계속하거나 기포가 많이 남아 있

흉부외과에서는 재발을 어떻게 낮추는가

재발했거나 재발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면 흉강경 기포절제술에 흉막유착술을 더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흉강경은 옆구리에 작은 구멍을 몇 개 내고 카메라와 기구를 넣어 폐 꼭대기의 기포가 모여 있는 부위를 잘라내는 수술로, 원인이 되는 약한 조직 자체를 제거한다는 점에서 흉관 치료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여기에 폐 표면과 흉벽 안쪽을 붙이는 흉막유착술을 함께 시행하면 설령 다른 기포가 터지더라도 공기가 고일 공간이 줄어들어 재발 가능성이 한 번 더 낮아진다. 이 두 가지를 함께 받은 경우 재발률은 대체로 5% 안팎, 낮게는 2~3% 수준으로 보고되어 수술 없이 지켜볼 때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수술을 검토하는 기준은 비교적 정리되어 있다. 같은 쪽에 두 번째로 생겼거나 반대쪽에 생긴 경우, 첫 발생이라도 흉관을 넣은 뒤 며칠이 지나도 공기가 계속 새는 경우, 양쪽에 동시에 생긴 경우가 대표적이다. 첫 발생이지만 CT에서 기포가 크고 여러 개 보이거나, 비행기 조종·잠수처럼 기압 변화가 큰 환경에서 일하거나, 응급 처치가 어려운 곳에서 오래 머물러야 하는 경우에도 처음부터 수술을 논의할 수 있다. 진심장혈관흉부외과의원에서는 첫 기흉으로 내원한 시점부터 CT로 기포 상태를 확인하고 재발 위험을 함께 평가해, 지켜볼 사람과 수술을 고려할 사람을 구분해 설명드리고 있다.

수술을 받으면 기흉은 다시 안 생기는가

대부분은 그렇지만 완전히 0이 되지는 않는다. 수술 후에도 몇 %의 재발은 남는데, 절제한 부위 근처에 남아 있던 작은 기포가 나중에 자라거나, 수술 당시에는 없던 새 기포가 생기는 경우가 원인이다. 흉막유착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부위에서 공기가 다시 고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수술을 받았더라도 갑작스러운 흉통이나 숨참이 다시 나타나면 이전에 겪어본 증상과 비교해 바로 확인해 보는 것이 맞고, 흡연은 수술 후에도 재발 위험을 올리는 요인으로 남는다.

재발을 줄이기 위해 생활에서 지킬 것은 무엇인가

금연이 첫 번째이고, 기압이 급격히 바뀌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두 번째다. 담배는 기포를 새로 만들고 남아 있는 기포를 약하게 하므로,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기흉을 한 번이라도 겪었다면 끊는 것이 재발 위험을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항공기 탑승은 폐가 완전히 펴진 것을 확인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서 하는 것이 안전하고, 스쿠버 다이빙처럼 수압이 크게 걸리는 활동은 수술로 원인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라면 이후에도 피하는 쪽으로 권고된다. 회복 초기에는 무거운 것을 들거나 숨을 참고 힘을 주는 운동도 잠시 미루는 편이 낫다. 그리고 재발은 처음과 비슷한 양상으로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쪽 가슴이 갑자기 찌르듯 아프면서 숨이 차는 느낌이 들면 지난번과 같은지 떠올려 보고 미루지 않고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첫 기흉인데 수술을 미리 받아두는 편이 나을까

첫 발생이라면 대부분은 흉관 치료나 관찰로 충분하고, 수술은 위험인자를 보고 결정한다. 열 명 중 일곱 명 정도는 재발 없이 지나가기 때문에 모든 첫 기흉에 수술을 권하지는 않는다. 다만 CT에서 기포가 크고 여러 개 보이거나, 흉관을 넣은 뒤에도 공기 누출이 오래 이어지거나, 직업이나 활동 특성상 재발했을 때 대처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첫 발생이라도 수술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결국 첫 기흉에서 중요한 것은 수술 여부를 서둘러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재발 위험을 제대로 평가받는 일이다.

재발한 기흉은 처음보다 더 위험한가

증상 자체가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 재발 확률이 크게 올라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두 번째 기흉은 흉부외과에서 수술을 검토하는 기준선으로 보는 시점이고, 그 이유는 세 번째가 올 가능성이 절반을 훌쩍 넘기 때문이다. 재발이 반복되면 흉관을 여러 번 넣게 되어 흉막에 유착이 생기고 나중에 수술이 오히려 번거로워질 수 있으므로, 두 번째에서 수술을 논의하는 것이 시기적으로도 유리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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